[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도는 도내 일선 시군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폭염대책 추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이날 시군 부단체장 및 재난관계관을 대상으로 폭염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폭염상황과 피해방지를 위한 대처계획을 담은 지침서를 각 시·군에 전달했다.
각 시·군은 무더위쉼터 3천814곳을 지정하고, 폭염 때 도민이 휴식할 수 있도록 냉방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홀로노인 및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도우미’ 1만4천323명을 활용해 안부 확인과 무더위쉼터 안내 등에 나선다.
농촌 고령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때 자율방재단과 마을 이·통장이 취약시간대 순찰을 실시한다. 건설현장 등 옥외작업장의 근로자 보호를 위한 ‘무더위 휴식시간제’도 운영된다.
농작물 병해충 방제강화와 양계장·약식장 폐사 등 피해예방대책도 마련했다. 도 및 시군 농업기술원과 수산기술연구소에 ‘현장기술지원단’을 가동해 폭염대책기간 중 폭염피해 예방요령 등 현장지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가축재해보험(특약) 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폭염 피해예방 및 신속한 복구를 위한 분야별 ‘폭염대책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도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는 7월 중순부터 폭염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무더운 날씨, 고령자 등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35.4℃를 웃도는 폭염으로 진안, 장수를 제외한 12개 시군에서 모두 23명의 온혈질환자가 발생했으며 모두 병원치료 후 퇴원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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