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15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오는 7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강원도 영월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영월군 일원에서 열린다.
[영월=일요신문] 진영봉 기자 = 영월군이 주최하고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6년 제15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오는 7월 15일부터 9월 25일까지 강원도 영월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영월군 일원에서 7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을 비롯한 9개의 전시와 2개의 교육행사로 구성된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사진전문가와 애호가 뿐 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우선 제15회 동강사진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진가 김옥선의 작품을 전시하는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에서는 사진의 사실성을 바탕으로 몸의 물질성과 여성의 정체성(Woman in a Room), 국제커플의 어긋난 시선과 문화적 차이(Happy Together), 이방인의 삶(Hammel‘s Boat, No Direction Home) 등의 주제에 천착한 그녀의 연작들을 선보인다.
<국제주제전>은 주제전과 공모전의 두 가지 형태로 진행한다. <주제전>은 “하늘 가까운 땅”이라는 주제 속에 영생, 불멸, 득도, 해탈 등 인간이 달성하기 어려운 영역의 과제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13명의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성과 신성에 대한 탐구와 해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국제 공모전>은 드론 사진 공모전으로 ‘하늘을 날다’를 주제로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하여 15명 내외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강원도 사진가전>은 강원도를 연고로 하거나 현재 강원도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통해 강원도 지역 젊은 작가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강원도 사진 문화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거리설치전>은 동강국제사진제의 특화된 전시형태로 영월군의 주요 건물과 거리를 오픈 갤러리로 변모시킨다. 군청 사거리와 군청 계단, 군의회와 동강사진박물관 벽면, 영월강변저류지 캠핑장 부근 등 기존의 전시장을 벗어나 일상의 공간에서 만나는 사진작품은 공공미술의 개념을 도입한 획기적인 전시방법으로 친밀한 삶의 현장에서 대중의 보다 능동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영월이 품은 역사적 흔적과 문화적인 정취를 담아낸다. “영월기행”이란 제목으로 진행하는 올해 거리설치전은 사진이 갖는 예술적인 가치와 기록성으로 영월이 품고 있는 영월의 문화적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보도사진가전>은 “interview? 人 the VIEW”라는 제목으로 특정한 영역의 사진가가 아닌 강재훈, 권혁재, 노순택, 성남훈, 양종훈 등 다큐멘터리 사진가에서부터 대학 사진학과 교수, 현직 사진기자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자신의 작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5명의 사진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영월군민사진전>은 영월군에 거주하는 사진가들이 영월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기록으로 남기고 동강국제사진제 기간에 방문하는 외지 관람객들에게 영월의 모습을 소개하는 전시로서, 올해에는 영월의 전통시장과 그 곳을 터전으로 생활하는 서민들의 얘기를 사진으로 담았다.
이 외에도 <평생교육원 사진전>,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등의 전시가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 문화예술회관에서 이루어진다.
전시행사 외에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동강사진워크숍>과 <영월사진기행>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올해 동강사진워크숍은 “현대사회의 사진문화의 재정립”이라는 주제로 사진의 다양한 표현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사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의 고장 영월의 대외적 홍보와 국내 사진계의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제15회 동강국제사진제 개막식은 오는 7월 15일(금) 오후 7시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며, 최근 드론을 성장 전략 사업으로 선택한 영월군의 목표와 궤도를 같이하여 개막행사로 드론쇼를 비롯한 야외 영상쇼를 준비하여 사진가, 영월군민, 관광객 등이 함께하는 어울림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대한민국 사진문화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아름다운 풍광과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가진 강원도 영월이 사진을 통해 영월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나아가 한국의 사진을 세계에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영월이 시원한 동강과 계곡을 이용하여 래프팅, 캠핑 등 다양한 여름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지면서 동강국제사진제는 레저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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