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시.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300만 인천시대와 함께 할 새로운 인천광역시청 청사의 최적입지는 현재 청사가 위치하고 있는 남동구 구월동으로 밝혀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구 루원시티에는 인천시교육청 등을 이전해 교육행정연구타운을 조성하는 등 지역 균형발전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인천시는 현 청사가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 된데다 인구 300만 도시로의 성장에 따른 행정수요 및 행정조직 증가로 인한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지난해 인천발전연구원에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를 의뢰했다.
인천발전연구원에서는 이번 연구에서 인천시 전역을 대상으로 도시공간구조, 사회적 여론 등을 검토해 구월동 현지역, 도화구역, 루원시티, 부평공원, 송도국제도시 등 5곳을 신청사 건립 후보지를 선정했다. 아울러 업무효율성, 미래발전성, 사회적비용 등을 기준으로 총 9가지 세부항목으로 각 후보지를 입지 분석한 결과, 구월동 현지역이 모든 기준에서 가장 양호하게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위치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과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인천발전연구원 연구결과를 참고해 인천시의 미래발전, 지역별 균형발전, 재정부담 최소화 등을 감안한 최선의 신청사 건립방안으로 구월동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한편, 시 교육청은 루원시티로 이전해 교육행정연구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안을 했다.
신청사 건립과 교육청 이전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인재개발원 부지 등 관련 공유재산을 매각한 금액으로 대부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시는 최선의 신청사 건립을 위해 시의회,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신청사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신청사 연구와 관련해 파생된 지역 간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별 균형발전 방안을 함께 마련했다. 서북부지역에는 공공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루원시티에 교육청, 인천발전연구원,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등 공공시설을 집중 배치해 교육행정연구타운을 조성한다.
원도심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화구역에 산업단지·교육기관·행정기관·연구소 등을 특화한 산업집적지구와 중앙행정기관타운을 조성한다.
유정복 시장은 “300만 인천시대를 열어가는 이 시점에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신청사 이전 논란으로 유발된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만이 우리의 미래를 밝게 열어가는 길이라고 믿고 시민이 더 행복한 인천 주권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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