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끈질긴 수사로 택시에 놓고내린 현금 230만원을 승객에게 되찾아 준 한 경찰관의 투철한 책임의식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한솔파출소 박주흥 경장은 지난 13일 오전 7시쯤 대전의 한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세종시 한솔동에서 내리면서 택시에 현금 250만원과 스마트 폰, 차량열쇠가 담긴 봉투를 두고 내렸다는 신고를 받았다.
박 경장은 비번 날 임에도 불구,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 CCTV를 세밀히 분석해 희미하게 보이는 택시 차량번호를 알아낸 뒤 세종 통합관제센터에서 용의택시가 대전방향으로 통과하는 것을 확인해 용의차량을 특정했다.
붙잡힌 택시운전사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계속적인 추궁에 스마트 폰과 차량 열쇠는 강에 버렸으며 현금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자수했다.
박 경장은 현금 일체를 회수해 신고자에게 돌려줬다.
신고자의 고맙다는 말에 박 경장은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택시기사는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돼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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