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까투리’와 ‘모르는 척’ 은 엄마의 자식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과 친구간의
집단 괴롭힘에 대한 애니메이션 작품
-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국어자막 삽입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7월 23일(토) 오후 2시부터 ‘엄마까투리’, ‘모르는 척’ 등 2편의 애니메이션을 1층 강당(야주개홀)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엄마까투리’는 엄마까투리와 아홉 마리의 새끼 꿩가족의 이야기이다.
꿩가족이 따뜻한 봄날의 단란한 일상을 보내던 중 산불이 일어나 아름다운 숲을 태우고 숲속 동물들은 살기 위해 도망을 친다. 엄마까투리도 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도망을 쳐보지만 어린 새끼들은 금방 지치고 만다.
그러나 엄마까투리는 하늘로 날아올라 혼자 산불을 피하여 살아남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자신의 날개로 새끼들을 감싸 안아 새끼들을 살려내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다는 가슴 찡한 무조건적인 엄마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으로 가족이 함께 보면서 가족의 사랑을 재확인 해볼 수 있는 영화이다.
또다른 애니메이션 ‘모르는 척’은 초등학교 6학년들의 이야기로서 힘센 어린이 4명이 집단으로 같은반 친구 돈짱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주인공 보쿠는, 자신도 괴롭힘을 당할까봐 이를 모르는 척하고 지낸다. 이들 4명의 어린이들은 돈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둑질을 시키는 등 괴롭힘은 점점 더 심해져만 갔다. 이를 견디다 못한 돈짱은 결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기에 이른다.
보쿠는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왔던 행동들로 인해 심한 마음의 갈등을 겪으면서 자신도 친구에게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초등학교 졸업식 예행 연습날 용기를 내서 그동안의 모른척함에 대해 친구들 앞에서 미안함을 고백하는 청소년 성장기 영화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 박물관 1층 강당 야주개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토요 배리어프리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오후 1시 30분부터 선착순 입장 후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다음달 8월은 셋째주 토요일인 8월 20일 11시에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생쥐와 곰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을 상영한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는 기존 일반영화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자막을 넣어 보고 들을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시청각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어르신, 다문화 가족 등 모두가 다함께 영화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영화다. 본 프로그램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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