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의회 학교 신설 및 폐지·통합 관련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한구)는 26~28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계획하고 있는 학교 신설 및 폐지 ·통합 ·이전 등과 관련한 추진상황을 확인하고 문제점 파악 등을 위해 현지확인 조사를 실시했다.
구도심 지역인 용정초등학교와 용마루 지역 및 봉화초등학교 방문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인구가 줄어 어려움을 겪는 구도심 주민은 학교마저 떠나버리면 지역간 불균형이 심해지고 학생들이 많은 피해를 보게 된다“며 ”초등학교 통폐합은 절대 안된다”고 했다.
이에 조사특위 위원들은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과 맞물려 숭의동 지역과 가좌1동 지역이 중·장기적으로 인구 증가가 예상되니 시교육청은 학교 통폐합 계획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도시에 위치한 신정중학교, 하늘초등학교 및 영종초등학교 방문에서는 학부모들이 학생 과밀로 인해 적정수용 기준을 넘고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활용하고 있어 교육의 질이 저하된다며 학교 신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조사특위 위원들은 시교육청 관계자에게 “적정규모의 교육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것은 인권침해이며 교육부 기준 타령만 하지말고 개선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영종지역은 학교가 원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이 먼 거리를 통학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개발계획이 이미 확정돼 있지만 학교 신설이 지연되고 있어 영종지역 교육환경 변화를 적극 반영해 빠른 시일내에 학교신설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조사특위는 학교폐지를 위해 설치된 것이 아니라 원도심의 갈등을 풀어가고자 조사특위가 구성된 것이고, 신도시와 원도심은 이해관계의 대립이 아닌 힘을 합쳐야 하는 파트너로서 이 사안을 중앙정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조사특위의 역할“이라며 ”교육부의 적정 규모 학교 기준을 학교가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도시인구의 유입상황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조사특위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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