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문을 연 꿈앤카페&전주책방, 시민과 민원인들의 휴식공간 ‘각광’
지난달 전주시청 로비에 문을 연 꿈앤카페. <전주시 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 전주시청 로비와 시청 앞 노송광장이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간 민원 해결 등을 위해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지나던 전주시청 로비가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하며 책을 읽고 차를 마실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시청로비 2층에 문을 연 전주책방은 개소 첫 주 하루 평균 30~50명이 찾았지만 3주 만에 하루 평균 80명 이상이 이용하는 등 이용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주관련 도서와 전주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서적, 전주출신 작가의 책을 만날 수 있는 전주책방은 독서를 위해 찾는 시민들은 물론 각종 소규모 강의와 스터디 모임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시청 로비 1층에 시민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꿈앤카페’도 조성했다.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의 하나로 문을 연 꿈앤카페는 3명의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시청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시원한 커피와 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시청 앞 노송광장도 각종 행사와 축제를 위한 공간으로 제공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고 있다.
노송광장은 시민 개방 이후 각종 전시회 및 공연, 영화 촬영장, 농산물 등 지역특산물 판매, 캠페인, 태조어진 봉안행렬 등 다양한 행사와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린이들의 야외학습장은 물론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한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지난 30일과 31일에는 전주시민들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무더운 여름과 전쟁을 선포하는 2016 전주 물총축제 ‘워터워즈’가 노송광장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한 커플이 노송광장에서 야외결혼식을 올려 시청주변을 지나가는 많은 시민들로부터 축하를 받기도 했다.
시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서울시와 광주시, 성남시 등에서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시민청’도입을 위해 전주형 시민청 조성을 위한 ‘노송광장 다울마당’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꿈앤카페와 전주책방 조성도 다울마당 위원들의 제안에 따라 시민들이 자주 지나는 1층 로비 공간의 북카페를 시민을 위한 작은 카페와 책방으로 조성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구대식 전주시 공보담당관은 “시청은 주 이용대상이 시민이므로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며 “시청 로비와 노송광장에 이어 시청의 모든 장소가 시민들과의 소통의 장소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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