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젊은 미술인의 축제 ‘2016 아시아프&히든 아티스트 페스티벌’이 2일부터 1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M배움터(DDP)에서 개최된다.
조선일보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주최하는 ‘2016 아시아프 & 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 아시아 대학생·청년작가 미술축제)’에는 바느질로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송미리내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송미리내 작가는 수 없이 ‘실’과 ‘실’을 교차시키며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다른 개체들을 연결하는 매개체를 창조한다. 송 작가는 “실에는 생명, 운명, 인연이라는 상징들과 시실과 날실이 교차하는 공간 속의 섬유는 인간이 태어나 죽음에 이를 때까지 평생을 함께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번 아티스트 페스티벌에 출품된 다양한 작품들 중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송 작가의 작품 ‘연결고리(Connecting Link)’이다. 현대미술에서는 페인팅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바느질 작품은 대중의 시선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끊임없이 교차된 ‘실’을 통해 인연을 설명하고 세상을 하나로 연결하려는 매개체를 선택한 송미리내 작가는 현대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자기만의 표현으로 재창조하고 있다.
송미리내 작가는 “의류공장과 바느질을 하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실’은 자신의 친구이자 가족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생각했다”며 “실이 가지고 있는 생명, 운명, 인연이라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잘 녹여내 진정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바느질로 어머니의 따스함과 유연함을 살려 낸 붉은 ‘실’ 콘셉트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작품들이 독일 전시회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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