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물․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냉각탑수 등 급수시스템 관리 철저
광주시는 레지오넬라증 집단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해당 내용을 보건소와 공유하고, 균 오염이 확인되거나 역학적으로 집단 발생과 연관되는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시설과 장소는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 이용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키로 했다.
시는 6월부터 현재까지 대형건물의 냉각탑수를 비롯해 병원, 사우나 등 시민 다중이용시설의 냉․온수시설에 대해 161건의 레지오넬균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156건은 불검출, 5건은 균이 검출돼 재검사하고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해당 건물관리자에게 통보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나 샤워기 등 수계시설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감염되며, 2000년부터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규정됐다.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고, 폐렴형과 독감형(폰티악열)으로 구분되는데 폐렴형의 경우에는 만성폐질환자 또는 면역 저하자의 경우 주로 발생한다.
매년 전국 의료기관으로부터 30여 건이 신고 되고 있으며, 앞으로 기온이 계속 상승해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면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서는 목욕장업 시설의 경우, 수질 관리와 오수조 청결을 철저히 하고, 대형건물과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은 여름철 냉각탑 소독, 가정에서는 에어컨 필터 청소 등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거나 분수대 등과 접촉한 후 10일 이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의료기관에서는 레지오넬라증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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