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성 장기 가운데 가장 늦게 완성되는 것이 전립선이다. 전립선은 남성이 생식활동을 시작하는 20대에 완성되어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후 20여 년간은 대체로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40대 이후 종종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여 60대가 넘으면 절반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을 호소하게 된다. 전립선염은 50세 이내에 대부분의 남성이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그러나 나이를 먹는다고 모든 전립선에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노화의 속도에 차이가 있듯이 전립선 역시 60대 이후 노년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30대부터 전립선염 증상으로 병원을 드나드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래도 그 차이는 전립선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 물론 체질적 영향도 없지 않은데, 대체로 친가보다는 외가쪽의 병력이 있는 경우 더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만일 전립선 질환에 가계력이 있거나 생활 조건상 운동을 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식생활에서는 기름기 많은 육류나 유제품 등을 많이 먹지 말고 채식을 위주로 한 담백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전립선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 마늘과 토마토 같은 음식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 된다.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술과 과로를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 사우나나 좌욕과 같은 방법으로 회음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회음부의 불쾌감, 가려움, 따가움, 통증과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도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봐야 할 징후다.
전립선은 조직의 특성이 약물 침투가 어렵기 때문에 항생제와 같은 약물 주사만으로는 쉽게 치료하기 어렵다. 전립선 질환에 특히 만성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치료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아 지루하더라도 조바심을 갖지 말고 인내심 있게 처음 계획한 대로 꾸준히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금방 낫는 듯하다가도 다시 재발되어 장기간 고생을 하게 된다.
한방치료는 대개 병의 근원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 비교적 장기간의 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하게 된다. 전립선 증상을 다스리는 것과 함께 남성 생식기 계통인 신장계통의 전반적인 보완과 강화를 함께 목표로 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는 남성 기능이 강화되는 부수효과도 나타나게 된다.
60대 이후에도 건강한 남성을 유지하며 활력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쉬쉬하지 말고, 초기에 전문치료법을 찾아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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