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6대6 유효 슈팅 7대4 공격 점유율(%) 64대36
패스 미스로 후반 14분 엘리스 결승골
‘한국 통한의 역습 한 방에 무너진 4강-대회 연속 메달’14일(한국시간) 오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축구 8강전 한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한국이 온두라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출처=연합뉴스
[일요신문] “정말 통한의 한 방이었다” 리우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온두라스에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역습을 허용해 0대1로 패배하며, 4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감독 신태용)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준준결승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4강 진출도 좌절됐다.
경기 주도권은 한국이 가지고 있었다. 특히, 전반 45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중거리 슛이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즈의 선방에 걸렸고 곧 이은 전반 추가 시간에는 손흥민(토트넘)의 오른발 발리슛이 역시 로페즈 펀칭에 막힌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공격 점유율은 59%대41%로 한국이 우위를 보였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주도권을 가진 한국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시작 2분과 9분, 13분에 손흥민의 슛이 로페즈의 선방으로 막혔다.
‘리우올리픽 축구 4강전 한국-온두라스’ 한국 결승실점 장면.출처=연합뉴스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려 있던 온두라스는 후반 14분 한국의 패스 미스를 빌미로 역습 한 방으로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온두라스의 경계대상 1호였던 알버트 엘리스가 로멜 쿠이오토의 패스를 침착하게 받아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일방적으로 온두라스 골문을 위협하며 동점 골을 노렸지만, 로페즈의 선방과 아쉽게 슛이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슈팅 수 16대6, 유효 슈팅 수 7대4, 공격 점유율 64%대36% 등 경기 내용에서는 한국이 압도했지만, 온두라스의 역습 한 방에 무너져 더욱 안타까웠다.
당초 한국은 역대 최약체라는 여론의 싸늘한 시선에서도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피지를 8대0으로 대파하고 우승후보인 독일과 2대2 무승부를, 전 대회 우승팀인 멕시코를 1대0으로 신승하며, 2회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국민적 관심은 대회 2연속 4강전을 넘어 메달 가능성까지 점쳐지며, 한국 대표팀을 주목하기도 했다.
올림픽 축구 8강전 패배후 안타까워하는 손흥민 선수.출처=연합뉴스
또한, ‘와일드 카드’로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한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했던 대표팀과 축구팬들은 손흥민 선수가 4강 좌절후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고 쓰러지자 또다시 브라질 악연을 떠올리며, 함께 안타까워했다.
한편, 한국에 이어 예선 2위로 8강전에 오른 독일은 포루투갈을 상대로 4대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4강은 독일 대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대 브라질의 대결로 압축됐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