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들은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성은’의 기회를 얻기 위하여 최대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제 얼굴이 그려지기를 바랐다. 이를 위하여 궁녀들은 화가 모연수에게 뇌물까지 쥐어주며 청탁하였고 모연수는 모처럼의 특권을 기꺼이 누리면서 뇌물과 아부에 따라 그림에 정성을 달리하였다.
그때 왕소군(王昭君)이라는 궁녀가 있었다. 성정이 바르고 지혜롭고 예쁘기로 소문난 여인이었지만 막상 황제가 그림을 보니 오히려 추녀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왕소군은 그의 성품 그대로 모연수에게 아무런 청탁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왕은 뛰어난 궁중화가의 실력을 믿었다.
북방 흉노족의 왕 호한야가 한나라 황제를 알현하였는데 이때 왕비감으로 궁녀 한 사람을 달라 청하였다. 호한야에게 왕비감을 보내어 혈연을 맺는다면 흉노족의 발호를 막을 수 있을 것이므로 황제는 쾌히 이를 허락하였다.
황제는 마침 추녀로 기억하고 있던 왕소군을 흉노에 보내기로 하고 그녀를 불렀는데 성장을 하고 나타난 왕소군의 자태를 보고 황제는 가슴을 치며 놀랐다. 왕소군은 그동안 침전에 불러들인 어떤 궁녀보다도 아름다운 여인이었던 것이다. 황제는 그제야 일이 이렇게 된 전말을 알고 격노하여 모연수를 처형했으나 그렇다고 호한야와의 약속을 취소할 수도 없었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추운 땅으로 간 왕소군은 흉노의 국모가 되어 백성들에게 길쌈을 가르치고 호한야를 달래 한을 침공하지 않게 하였다.
2006년의 봄은 꽃이 피기 무섭게 찬바람에 날려가 버리는 이상한 봄이 되었다. 벚꽃잔치가 언제 시작되고 끝났는지도 알 수 없다. 춥고 흐리고 황사까지 더욱 늘어난 이 같은 날씨는 춘래불사춘이란 고사에 그대로 들어맞는 것 같다.
봄이 되어도 날이 제대로 따뜻해지지 않으면 꽃이나 나무는 물론 인체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 정신적으로는 우울증에 대한 경고가 나오는가 하면 감기나 호흡기 질환도 유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를 싫어하는 전립선도 봄 같지 않은 봄에는 좀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전립선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야외운동을 늘려 컨디션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보온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매일의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추위에 떨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02-557-0122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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