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간포스트’ 혼자만 알기엔 억울한 잡학상식 소개
#1. 오징어 다리 중 하나는 생식기
일본 수산해양센터의 사쿠라이 야스노리 교수에 따르면, 수컷 오징어 다리에는 정자가 들어있는 정포를 암컷에게 전달하는 ‘교접완’이라는 것이 있다. 교접완의 수는 보통 1~2개이며, 오징어 종류마다 다르다.
#2. 녹차음료의 착색료는 누에 똥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민트 껌의 원재료 표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엽록소’. 사실 이것은 누에의 똥이 원료다. 혹시 듣고 경악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천연 색소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 인공 색소보다 안전할 뿐 아니라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한방에서는 약재로 쓴다.
#3. 축구는 두개골을 차는 놀이였다
“8세기경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의 군인들이 적국 장수의 두개골을 발로 차며 놀았던 것이 축구의 시초”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어 소나 돼지의 방광으로 축구공을 사용했고, 대중들 사이에 확산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고대 중국의 공놀이 ‘축국’을 축구의 기원으로 보는 설도 최근 부상하고 있다.
#4. 스모선수들은 샅바를 빨지 않는다
스모 선수들이 착용하는 샅바를 ‘마와시’라고 부른다. 풀을 빳빳하게 먹인 비단을 여러 차례 겹쳐 고정시키는 마와시는 절대 빨지 않는 전통이 있다. 소재가 비단이라 세탁을 하면 천이 약해지고, 부정을 탄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더러워지면 젖은 수건으로 닦고 그늘에서 말린다. 단 연습샅바의 경우 세탁을 하기도 한다.
#5. 부정승차로 금메달을 딴 선수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미국 대표팀 마라톤 선수로 출전한 프레드 로츠(Fred Lorz)는 경기 도중 탈수로 쓰러져 더 이상 뛸 수가 없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자동차에 의해 구조되었는데, 결승점에서 8km 떨어진 곳에서 그만 자동차가 고장 나버렸다. 기력이 회복된 프레드는 그대로 달렸고, 결과는 금메달. 하지만 “경기 도중 차를 얻어 탔다”는 사실이 들통 나면서 후에 금메달이 박탈됐다.
#6. 파산을 2번이나 겪은 전 일본은행 총재
다카하시 고레키요(1854~1936)는 1930년대 초 일본이 대공황에서 탈출하는 데 기여했던 인물이다. 일본은행 총재를 거쳐 총리의 자리까지 오른 바 있다. 아베 신조 현 일본 총리가 그의 금융정책을 벤치마킹할 만큼 일본 경제사에서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흥미로운 점은 그런 그가 2번이나 개인파산했다는 사실이다. <다카하시 고레키요 전기>에 의하면, 젊은 시절 친구의 권유로 은시장에 투자했다가 파산했다. 이후 초대 특허국장 시절에도 폐광 직전의 페루의 은광을 샀다가 파산해 직장을 잃었다.
#7. 아인슈타인은 상금을 위자료로 썼다
상대성이론의 창시자 아인슈타인. 40세 때 외도를 한 탓에 아내 밀레바와 이혼하게 된다. 당시 위자료가 조금 부족했던 아인슈타인은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언젠가 노벨상을 받게 된다면 상금을 몽땅 주겠노라고. 결국 3년 후 노벨상은 받은 아인슈타인은 상금 전액을 이혼 위자료로 지불해야만 했다.
#8. 조깅 붐 일으켰던 인물, 조깅으로 급사
1977년 출간된 베스트셀러 <달리기에 대한 완벽한 책>의 저자, 짐 픽스는 조깅으로 체중을 30kg 가까이 감량한 것으로 유명하다. 짐 픽스는 “조깅이 다이어트와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펼쳐 이른바 조깅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는 조깅 도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사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마비. 그의 나이 불과 52세 때의 일이었다.
#9. 와이키키 해변 모래는 수입품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와이키키 해변. 황금빛 모래밭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원래 와이키키 해변은 모래사장이 아니라 습지대였다. 다른 나라에서 가져온 모래로 인공 관광지를 만든 것이다. 인공해변이라 모래가 파도에 휩쓸려가기 십상. 따라서 지금도 호주 등에서 모래를 수입하고 있다.
#10. 대장균은 화장지를 관통한다
일본 화장실협회가 ‘대변에서 나온 대장균은 과연 화장지 몇 장을 관통할까’라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화장지 36장 이상을 겹쳤을 때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화장실에서 휴지를 만진 손에는 각종 세균이 득실댄다. 볼일을 본 후 손을 꼭 씻어야만 하는 이유다.
#11. 중국 팬더는 성교육을 받는다
인공사육으로 자란 팬더는 짝짓기에 관심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편한 생활로 인해 번식력이 퇴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 중국의 ‘워룽 자이언트 팬더 연구센터’는 수컷 팬더의 성욕을 자극하기 위해 사춘기로 들어서는 3~4세부터 교미 비디오를 틀어주는 등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2. 남성 생식기가 버섯모양인 이유
뉴욕주립대학 연구팀은 “남성의 생식기가 버섯 모양인 이유는 앞서 사정했을지 모르는 다른 남성의 정자를 긁어내기 위함”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연구팀에 의하면, 수컷 잠자리의 교미기 역시 비슷한 능력이 있다고 한다.
#13. 남성의 오르가슴은 0.8초
미국의 성의학자 마스터스와 존스 부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약 0.8초 간격으로 성기 부위에 일련의 수축이나 경련이 일어난다. 이를 3~4회 반복하는데, 만일 첫 사정 수축이 피크라고 하면 오르가슴은 단 0.8초가 되는 셈이다.
#14. 체감상, 인생의 절반은 20세
나이가 들면 시간의 흐름이 빨리 느껴진다. 프랑스의 철학자 폴 자네는 이를 ‘자네의 법칙’이라고 명했다. 예를 들어 나이가 10살일 때는 1년이라는 시간이 그때까지 살아온 인생의 1/10인 반면, 50살 중년의 1년은 그때까지 살아온 인생의 1/50이다. 단순하게 비교하면 50살의 중년은 10살 어린아이에 비해 1년이라는 시간이 약 5배 빠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처럼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새로운 체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