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정승호 기자 = 경기도가 개발한 파종상 비료가 일반 복합비료에 비해 수질오염물질을 절반가량 덜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벼 생육기간 동안 발생되는 총질소와 총인 배출량을 연구한 결과, 파종상 비료는 일반 종합비료에 비해 총질소 50%, 총인 15% 줄었다.
파종상 비료는 벼 파종단계에서 1번만 뿌리면 본답에 모내기를 하고 나서 수확 때까지 영양이 공급되는 비료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순재)과 ㈜팜한농이 지난 2010년 공동 개발했다.
총질소와 총인은 논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비점오염원이다. 논의 비점오염원은 비료 살포 후 모내기 수위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논물을 빼거나 집중호우로 논물이 넘치면 비료성분이 물에 녹아 논 밖으로 유출되면서 발생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파종상 비료는 적정 시기에 적당량만 녹아 나오는 용출제어형 완효성 비료여서 집중 호우 등으로 논물이 넘쳐도 비료 성분 유출량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료는 10a당 15㎏ 수준으로 육묘상자에 균등시비 후 벼를 육묘한다. 여러 번 시비하는 일반 복합비료 사용과 달리 모든 시비작업을 1회로 완료할 수 있다.
기존의 밑거름, 가지거름, 이삭거름 주는데 필요한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노동시간 96%, 시비량 64% 정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경기도농업기술원 측의 설명이다.
김순재 농업기술원장은 “2013년 6월부터 시행 중인 수질오염총량관리제에 따른 논 비점오염 경감대책 방안으로 현장에서 이 기술이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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