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대체’ 통합의학의 승리
이번에 ‘BRM연구소’에서 펴낸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책은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실제 투병기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암의 실체를 잘 꿰뚫고 있어 암환자나 환자 가족이 치료를 위해 가야할 길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고 있다.
BRM연구소에서는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똑같은 치료방법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인간의 몸속에 생기는 약 51종의 암은 발생원인부터 진행과정의 성장인자, 그리고 분자생물학적 기전이 다 다를 뿐만 아니라 진행 정도에도 차이가 있고 환자 각자의 체질 및 면역기능도 모두 상이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각은 암치료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해온 양방의 암치료술과 대체의학적인 면역학 등의 통합적인 치료의학을 지향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현대의학의 수술, 방사선 치료법에다 약물과 한방, 천연물 혹은 정신요법을 병행할 때 치료효과는 높아지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모두 15명의 항암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사례는 유방암 분야에서 국내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이희대 교수(신촌세브란스 의대)의 경우다.
‘암박사’로 통하던 이 교수가 처음으로 암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2003년 1월. 잦은 과로로 온몸의 기운이 쭉 빠지는 날이 많아 검사를 받았는데 대장암 2기였다고 한다. 곧 바로 수술을 하고 두 달쯤 뒤부터 복직, 일을 시작했다. 다 나았으려니 했지만 그해 6월에 새로 들여온 암 진단기로 검사해본 결과는 참담했다. 대장암 4기로 암세포는 간과 골반뼈에 전이된 상태. 암 환자에게 가장 안좋은, 전형적인 말기암 증상이었다.
결국 그해 11월 2차 수술을 했다. 간 부위의 암을 떼내는 수술이었다. 다음해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장전이암인 골반암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항암제를 몇 회씩 반복적으로 투여했다. 하지만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는 제대로 반응하지 않았다. 반대로 부작용은 심했다. 외관상으로 머리가 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입맛을 잃었고 기운이 없어 앉아있기조차 어려워졌다.
이 교수는 2004년 7월 세 번째 수술을 했다. 이때부터 이 교수는 다른 치료법을 찾아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식이요법에 들어갔다. 이 식이요법은 이 교수의 암 투병에서 일대전기가 되었다. 2007년 7월 현재 이 교수는 암을 극복했다고 할 만큼 건강을 회복하였다. 이 교수는 “서양의학과 면역요법, 식이요법, 운동, 믿음이 한데 어우러져 통합의학을 이루고 그 의학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한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