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국내 1호 글로벌 스토리텔러인 김승아씨가 아리랑 스토리텔링 콘서트인 ‘Chunhyang’s Love’의 상설공연을 국내 최초로 진행한다. 공연은 2016년 9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격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JW 동대문 메리어트 LL층 창선당에서 진행된다.
스토리텔링은 외국에서는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 스토리텔링 전용극장이 있고 관객들도 성인이다. 흔히 알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구연이 아닌 문학을 즉흥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oral literature”다. 스토리텔러의 목소리를 타고 이야기에 흘러들어가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관객과 눈맞추고 함께 호흡하며 미디어의 발달로 점점 사라져가는 상상력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공연이다.
우리의 고유한 스토리텔링 공연인 판소리 “춘향가”를 서양의 스토리텔링기법으로 풀어낸 21세기 글로벌 버전 “Chunhyang‘s Love”는 판소리 “춘향가”의 독특한 음악적 가치뿐 만 아니라 문학적인 가치도 함께 재조명한 작품이다. 판소리의 음악적 가치와 스토리텔링적인 가치 모두를 전 세계에 알리는 스토리텔링 콘서트 “Chunhyang’s Love”는 춘향가의 멜로디를 피아노곡으로 새롭게 편곡했으며 스토리텔링의 감정선을 타고 자연스럽게 즉흥적으로 피아노의 선율이 흘러 마치 조선시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살아나 내 옆에서 함께 있는 듯한 생생한 이야기 체험이 될 것이다.
국내 글로벌 스토리텔러 1호로서 국내보다 해외 스토리텔링계에서 명성을 쌓아온 김승아씨는 2007년 토론토에서 스토리텔링 과정을 이수하고 미주,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까지 한국문화 열풍을 일으키며 세계 각국 국제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에서 한국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담은 이야기와 노래를 선보여왔다.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 홍보대사로 불리는 김승아씨는 이젠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에게 지금까지 외국에서 들려준 스토리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춘향이의 이야기를 새롭게 들려주고 싶다고 한다.
오는 9월1일부터 동대문 매리어트호텔 LL층에 있는 공연장 창선당에서 2007년부터 꿈꾸던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격주 목요일 진행되며 [A]와 [B]타입이 번갈아 공연된다. [A] 스토리텔링 + 판소리+ 음악, [B] 스토리텔링+음악으로 특히 [B]의 경우 외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 공연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음악감독을 맡은 김현섭 작곡가는 “우리는 우리만의 소리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전통의 시김과 현대적 음, 어법의 만남을 통하여 시대를 반영한 생명력 있는 음악을 구축하였습니다. 음악적 아이디어로 시간적 요소인 한국의 장단을 기반으로, 그 위에 음을 얹어, 마음이 통하고 기가 발하는 음악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라고 작품의도를 설명했다.
총감독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스토리텔러 김승아씨는 영어교육 열풍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보여주는 필수 공연으로 영어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화 예술을 지키기 위해 “Chunhyang‘s Love”의 공짜표 없애기 운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Chunhyang’s Love’는 우리의 스토리와 문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공연이자 대중한류를 타고 고급한류를 전파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메노뮤직 송미선대표가 적극 후원하고 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