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연극 ’아버지의 선물’은 자식들을 걱정하고 살고 있는 노부부의 아름답고 동화 같은 이야기로 꾸며진다.
#한적한 농가에 사는 70대 노부부. 할아버지의 생일에 서울에서 자식들이 내려와 한바탕 잔치를 하고는 다들 훌쩍 떠난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쉬워하는 할아버지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대문 밖까지 나가서 한참을 서있다 들어오며 자식들 걱정에 푸념만 늘어놓는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곁을 떠난 후 할아버지는 자식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짐이 되기 싫다며 외로워도 참고 혼자 살아간다. 할아버지는 할머니 생전에 약속했던 막내아들의 급한 성격과 유독 가족들에게만 버럭 대는 성격을 고쳐주기 위해 할머니를 대신해 편지를 쓰고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때 하늘나라에서 저승사자가 할아버지에게 할머니 곁으로 가자며 데리러 온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산다. 힘이 들 때나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도 자식들에게는 늘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이 언제나 후회와 함께 뒤늦게 찾아온다. 아버지의 선물은 재산도 명예도 아닌 우리들을 올바르게 살게 하고 삶의 바른 길을 깨닫게 해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연극 ’아버지의 선물’은 아버지(박인환•임동진•한기중), 어머니(박혜진•전국향), 귀신, 우체부, 사진기자(지대한•윤기원) 등이 등장하며 오는 10월 1일부터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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