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총부채 32조 원의 한국가스공사가 공기업 중 정규직 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방만 경영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어기구(더민주) 의원은 4일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이 절실함에도 개혁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어 의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2008년부터 현재까지 해외자원개발 관련 확정투자손실액은 1억 500만 달러, 한화로 1159억 원에 달한다.
무리한 자원개발 확대로 현재 가스공사 총부채는 32조 원에 이르고, 부채율은 320%에 달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과 경영 정상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관장 기본급은 2011년 1억1331만 원에서 올해 1억3082만 원으로 2000여만 원이나 상승했고, 상임감사는 2011년 9065만 원에서 올해 1억466만 원, 상임이사 기본급은 2011년 9023만원에서 올해 1억466만 원으로 1500여만 원 상승했다.
특히, 2014년 기본급을 동결시켰다가 2015년에는 전년도 동결분까지 두 배를 인상한 것은 꼼수라고 지적했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 또한 2011년 7736만 원에서 올해 8478만 원으로 750여만 원 상승했다.
실적에 따라 받는 급여항목 실적수당 집행 총액은 2010년 198억여 원에서 지난해 329억여 원으로 무려 66%나 증가했다.
또 기관 의지에 따라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정규직 직원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도 2010년 45억3900만 원에서 지난해 52억 9300만 원으로 17%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기준 한국마사회, 한국감정원 등을 제치고 공기업 30군데 중 정규직 보수액 1위, 신의직장으로 등극했다.
2011년 기준으로는 공기업 30군데 중 10위였지만, 타 기관들은 연봉을 거의 늘리지 않거나 오히려 줄인 기관도 14곳이나 되는 반면, 가스공사는 급격히 연봉을 올려 불과 5년 만에 10계단이나 상승했다.
어 의원은 “최근 타 공공기관, 공기업들은 방만경영 비판에 대한 자구 노력으로 과다한 복지 혜택을 축소하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가스공사는 과연 개혁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공공기관의 부실운영에 따른 손실은 국민경제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스공사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방만경영을 중단하고 손실된 금액을 복구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책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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