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이 닦고, 잠자기 직전에 다리털 밀어라
외모도 경쟁인 시대다. 굳이 타고난 미남미녀가 아니어도 좋다. 얼마나 정성스럽게 외모를 가꾸는가에 따라 당신도 충분히 미남미녀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나를 가꾸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효과적으로 외모를 가꾸는 방법과 함께 ‘최적의 외모 가꾸기 시간표’를 소개했다. 가령 이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닦는 것이 좋고, 다리털은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제거해야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데일리메일>은 시간대별로 소개된 외모 가꾸기 순서만 잘 따라해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우리가 몰랐던 ‘외모 생체 시계’는 어떻게 될까.
#오전 7시: 이를 닦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를 닦는다는 것은 어린이들도 다 알고 있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다 같은 아침이 아니다. 가령 혹시 아침식사를 한 후에 이를 닦는가? 그렇다면 이런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다. 뽀얀 치아를 원한다면 아침을 먹은 후에 이를 닦기보다는 식전에, 즉 눈을 뜨자마자 닦는 것이 좋다. 이는 밤새 입안에 생성된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를 닦은 후에 식사를 하고, 식사를 마친 후에는 구강세정제로 입안을 헹구는 정도면 충분하다.
이때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식사를 마친 직후에 바로 이를 닦는 것은 좋지 않다는 사실이다. 치아의 법랑질은 음식물의 산성 성분과 소화를 위해 분비된 타액의 효소 때문에 식후에는 매우 약해져 있는 상태다. 때문에 식사를 한 후 이를 닦을 때는 최소 30분이 지난 후에 닦는 것이 좋다. 30분이 되기 전에 닦을 경우에는 치아 법랑질이 손상될 수 있다.
많은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의 각질은 가능한 아침에 제거할 것을 추천한다. 전날 밤 얼굴에 생긴 피지를 제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칙칙한 피부에 활력이 생기고, 혈액순환이 촉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아침에 각질을 제거하면 뾰루지가 생길 위험도 줄어든다.
밤에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바르는 무거운 질감의 세럼이나 영양크림 때문이다. 각질을 제거한 직후 세럼이나 영양크림을 바를 경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오전 8시: 기초 화장품은 아끼지 말고 듬뿍 바른다
아무리 귀찮더라도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기초화장품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아끼지 말고 듬뿍 발라야 한다. 이때 바르는 순서도 중요하다. 가벼운 질감의 세럼부터 시작해서 다소 무거운 질감의 로션 순서로 바르는 것이 좋다. 만일 반대로 바를 경우에는 무거운 질감의 로션이 모공을 막기 때문에 가벼운 질감의 세럼이 피부에 충분히 스며들지 않게 된다.
#오전 9시: 머리를 깎는다
안 그래도 아침에 바쁜데 머리까지 깎으라고? 황당하고 무책임한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가능한 미용실에 예약할 때는 그날의 첫 번째 손님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이렇게 머리를 일찍 깎을 경우 남은 하루를 보다 오래 기분 좋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미용사로부터 최적의 서비스와 최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왜냐하면 보통 이른 아침에는 미용사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낮기 때문이다. 반면,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손님만 돼도 이미 미용사는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첫 번째 손님을 대할 때보다 열정적이지 못할 수 있다.
<미족부의학회>에 따르면, 발톱 손질을 받기 위해 네일숍에 예약을 할 때는 하루 일과를 마친 오후나 저녁 무렵보다는 이른 아침이 좋다. 이유는 감염 위험 때문이다. 발을 씻는 발욕조의 경우, 보통 아침에 더 깨끗하고 세균이 적을 확률이 높다. 이럴 경우 자연히 각종 세균이나 무좀균에 노출될 확률이 낮아진다. 여기에 더해 오전 시간은 미용사와 마찬가지로 네일케어 전문가들의 스트레스가 가장 적을 때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네일숍에 가기 전에 집에서 다리 제모는 하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방금 제모한 다리의 모공이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혹은 눈에 안 보이는 작은 상처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오후 12시: 피부의 유분을 제거한다
피부는 하루 종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유분을 생성한다. 아무리 오전 7시에 완벽하게 화장을 하고 나왔어도 이때쯤 되면 피부가 번들거리게 된다. 과도하게 분비된 피부의 유분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때는 오후 12시경이다. 이렇게 하면 오후 내내 화장이 뜨지 않고 산뜻한 느낌이 지속된다. 남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유분으로 번들거리는 피부를 정돈하면 하루종일 말끔한 인상을 유지할 수 있다.
#오후 3시: 얼굴에 미스트를 뿌린다
사무실의 에어컨 바람, 난방기의 열, 컴퓨터 화면의 전자파 등. 피부의 적은 사방에 도사리고 있다. 이렇게 방치할 경우 피부색은 금세 칙칙해질 수밖에 없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노화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수분 미스트를 수시로 뿌리는 것이 좋다. 오후 3시쯤 얼굴에 미스트를 뿌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생긴다.
아침에 마사지를 받으면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마사지는 아침보다 늦은 오후에 받는 것이 좋다. 아침에 마사지를 받을 경우, 하루종일 나른한 기분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오후 5시경이 마사지를 받기에 완벽한 타이밍이다. 이때는 저녁식사를 하기 전이라 속도 불편하지 않고, 또 마사지를 받은 후 바로 집으로 가서 푹 쉴 수 있다. 달콤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 또한 물론이다.
#오후 7시: 머리를 감는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말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이 또한 잘못된 습관일 수 있다. 미용사들은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한 저녁에 머리를 감을 것을 권한다. 단, 밤에 감을 경우에는 머릿결과 두피 건강을 위해서 자연 바람으로 완전히 말리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만일 시간이 없다면 헤어 드라이기로 말리되, 이때 역시 100% 완전히 말려야 한다. 머리가 덜 마른 상태에서 잠들 경우 두피에 세균이 증식하게 되고, 결국 두피가 자극돼 비듬이 생길 수 있다.
#오후 8시: 얼굴 마사지를 받는다
보통 얼굴 마사지는 한낮에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낮보다는 저녁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늦은 저녁에 마사지를 받으면 한밤중에 자는 동안 피부가 회복되기 때문에 보다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피부 속 노폐물과 피지가 모공 안에 갇혀 생긴 염증)가 있는 경우에 더욱 그렇다.
또한 마시를 받은 후 잠자리에 들 경우, 잠자는 동안 안면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기 때문에 마사지를 받을 때 사용한 제품들이 피부 속에 더욱 깊이 스며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상쾌하고 밝은 안색이 가능해진다.
#오후 9시: 클렌징 및 세안을 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하루에 두 번, 즉 아침과 밤에 각각 한 번씩 세안 및 클렌징을 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하루에 한 번만 해야 할 경우에는 아침보다 밤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하루종일 피부에 묻은 오염물질과 피지, 잔여물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리털은 가능한 밤에 미는 것이 좋다. 미용전문가들에 따르면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는 깨끗하고 매끈한 피부를 위해서다. 잠자는 동안 보통 다리에는 열이 나기 마련. 이런 경우 아침에 일어나면 다리가 살짝 붓게 되고, 때문에 다리털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제모기로 미는 것도 힘들게 된다. 그리고 설령 제모를 한다 해도 밤보다 더 깨끗하지 못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족욕을 너무 오래 할 경우 오히려 피부에 주름이 생기기 때문에 깨끗한 제모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적당한 족욕 시간은 15~20분 정도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