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배용준의 모교인 한영고등학교를 찾아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이었던 송권규 선생을 만났다. 송 선생은 “기자들이 정말 자주 온다”면서 “별다른 할 얘기가 없다”고 인터뷰를 거절하면서도 거듭된 부탁에 어느새 말문을 열었다.
우선 배용준은 성적이 그리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다고 한다. 송 선생은 “당시 배용준의 집안이 상당히 어려운 편이었다. 담임을 맡은 1년 동안 단 한 번도 그의 부모를 만나보지 못했다”면서 “그런 집안 사정 때문이었는지 학업에는 그다지 열심인 편이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교사의 말을 잘 따르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고 밝힌다. 특히 송 선생은 배용준이 의리를 중시해 학우들과 친분이 돈독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한다.
학업 성적은 조금 떨어졌지만 운동은 매우 열심이었고, 합기도를 배우는 데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한다. 최근 발매된 사진집의 근육질 몸매가 하루 이틀에 다듬어진 게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
과연 고교 시절에도 지금처럼 잘생긴 학생이었을까. 송 선생은 당연하다는 반응. 특히 학우들과 대화를 나누며 밝은 웃음을 보일 때 가장 잘생겨보였다고 한다.
“집안도 어렵고 성적도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표정은 늘 밝았다. 특히 웃을 때 짓는 미소는 정말 티없이 맑았다. 지금 일본에서 용준이가 많은 사랑을 받는 순수함과 천진난만한 미소는 고교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항간에는 배용준이 고교 시절 싸움으로 주변을 주름잡았다는 루머도 있었다. 과연 이런 루머가 사실일까. 송 선생은 그가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현재 나돌고 있는 루머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한다.
“조금 놀았다면 놀았다고 볼 수도 있을까…”라며 웃음을 짓는 송 선생은 “하지만 단 한 번도 사고를 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 루머대로라면 학교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갔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라고 설명한다.
국민스타의 반열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배용준을 바라보는 담임 선생의 마음은 흐뭇할 뿐이다. 그의 모교인 한영고등학교 후배들 역시 그를 우상으로 여기고 있다고.
“우리 학교는 주변 자연경관이 매우 뛰어나다”는 송 선생은 “그런 자연경관을 접하며 고교 시절을 보낸 것이 지금의 감성어린 연기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졸업 이후 단 한 번도 학교를 찾지 않았다는 점. 최근 한국 취재진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수많은 취재진이 학교를 찾아 배용준의 학창시절을 취재해 가지만 정작 본인은 학교에 나타나지 않아 조금은 아쉽다는 게 송 선생의 솔직한 속내다.
“담임이었던 나뿐만 아니라 학과 담임이셨던 여러 선생님들이 용준이를 기억하고 있다. 가끔 용준이의 옛날 얘기를 하며 조금은 서운해하는 게 사실이다. 직접 가르쳤던 선생님으로서 그가 더욱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부분도 챙겨야 한다는 충고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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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1.21 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