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이 이기준 부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임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이번 인사 파문이 커지면서 김우식 실장에 대한 사퇴 여론도 비등하다. 당초 교육부총리에는 김 실장도 거론됐었다고. 청와대사진기자단 | ||
청와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청와대 일부에서 ‘이 전 부총리의 문제가 불거진 이후부터 김 실장이 교육부총리 자리에 올랐더라면…’이라는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김 실장은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도 교육부총리 후보 1순위로 거론됐었다. 김 실장은 청와대와 여권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기는 했지만 교육자 출신이면서 청와대와 여당 사이의 관계를 유연하게 이끌어 교육부총리로서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특히 노무현 정부의 집권 중반기를 맞아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이 다시 개혁 기관차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와대 비서실장, 국가안보보좌관, 정책실장 등 장관급 빅3의 개편 가능성이 점쳐지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교육부총리 후보는 급격하게 이 전 부총리로 선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무슨 이유에선지 몰라도 한때의 카드인 김 비서실장이 부총리 후보에서 밀려났다는 것. 새로운 후보가 다름 아닌 친한 친구였던 탓에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별다른 말을 꺼내지 않았던 걸까. 김 실장의 표정만큼이나 입도 무거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