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작곡한 윤명선씨는 박진영 등 인기 가수의 매니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매니저로 활동할 당시 ‘경옥고’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연예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던 윤씨는 한두 곡씩 직접 작곡한 노래를 가요계에 내놓기 시작하더니 이내 작곡가로 변신했다.
그가 ‘어머나’를 작곡한 시점은 2001년. 하지만 노래의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서지호, 김혜연 등 인기 성인가요 가수 6명이 이 노래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이 가운데 몇몇은 정식 녹음까지 마쳤지만 결국 앨범에 취입하지는 못했다. 모두 윤씨가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 “작곡할 때 생각했던 귀엽고 발랄한 목소리의 성인가요 가수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윤씨는 “그러던 와중에 장윤정을 만났다. 노래는 들어볼 필요도 없었다. 그가 갖고 있는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와 목소리에 드디어 ‘어머나’의 주인공을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한다.
장윤정은 어렵게 ‘어머나’의 주인이 되었지만 사실 본인은 그다지 좋은 느낌이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내가 생각하는 정통 성인가요와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유치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힘들었다”는 장윤정은 “지금에서야 내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알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노래로 데뷔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이지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