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12일 ‘응웬 쑤언 푹’ 베트남총리를 만나 대구경북 기업들의 숙원인 대구은행 호치민지점 개설 합의를 이끌어냈다. (우측 네번째부터 권영진 시장, 응웬 쑤언 푹 베트남총리,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응웬 쑤언 푹’ 베트남총리로 부터 대구경북 기업들의 숙원인 대구은행 호치민지점 개설 합의를 이끌어냈다.
권 시장 일행은 베트남 공식방문 기간 중 수도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양국 경제 협력을 비롯한 이번 대구은행 호치민지점 개설을 조속히 추진해 주길 강도 있게 요청해 개설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하노이 현지에서 전당대회 참석차 ‘온 응웬 탄 퐁’ 호치민 시장과 ‘딘 라 땅’ 당서기를 만나 양 도시의 기업 진출 및 통상협력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특히, 증가하고 있는 기업 교류 및 관광 수요를 대비해 대구-호치민 간 직항 개설에 협력키로 했다.
△권영진 시장과 ‘응웬 쑤언 푹’ 베트남총리, 대구은행 베트남지점 개설키로 최종 합의
권 시장 일행은 12일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총리 관저를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응웬 쑤엔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대구기업들의 숙원인 대구은행 호치민지점 개설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호치민을 비롯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대구경북 기업들의 기업 활동과 통상에 필수적인 사안임을 상기시키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응웬 쑤엔 푹 총리는 “대구은행 호치민지점이 빠른 시일 내 개설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한국-베트남의 통상규모를 설명하고 양국 경제협력에 대구경북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보다 많은 대구경북기업들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총리를 비롯한 베트남 중앙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대구시의회 이귀화, 신원섭 의원이 함께한 면담 자리에서 응웬 쑤엔 푹 베트남 총리는 권 시장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대구-호치민 직항개설 포함, 협력키로 상호 합의
이어 전당대회 참석차 하노이에 머물고 있는 ‘응웬 탄 퐁’ 호치민 시장과 ‘딘 라 땅 당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응웬 탄 퐁 시장은 호치민이 베트남 GDP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나 아직 교통, 상수도 등 도시인프라가 부족해 대구경북기업들의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권 시장은 보다 많은 대구경북기업이 호치민과 베트남에 투자하기 위해 대구은행 호치민지점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하고, 양 도시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호치민 시장의 관심을 촉구했다.
또 기업교류와 관광교류를 위해 대구-호치민 간 직항로 개설이 시급함을 논의하고, 가까운 시일 내 실무적 검토를 거쳐 양 도시 직항 개설에 협조키로 합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직항로 개설 선행 단계로 양 도시 간 관광분야 협정을 먼저 추진키로 제안했다.
△ 대구-호치민 경제비즈니스포럼, 대구경북기업 실질적 지원 요청
앞서 11일 호치민 소재 렉스호텔 로투스홀에서 열린 경제비즈니스포럼에는 대구와 호치민 경제인 100여 명이 모여 양 도시의 경제 및 투자환경을 소개했으며 특히, 참석 기업인들은 상호 동반성장을 위한 산업 간 협력과 투자활동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기업인 측에서 현지 기업활동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의사소통을 위해 한국어학과를 개설하고, 유학생을 비롯해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은 현지인 인력 DB를 제공해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호치민시에 기업지원 전담부서를 만들어 시스템적으로 지원해 줄 것과 호치민시와 동나이공단 간 고속도로를 조속히 완공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구상공회의소와 베트남상공회의소 간 협력 MOU를 비롯해 지역기업인 풍국면, 프레쉬벨, 모애모 등이 호치민 현지기업과 MOU 6건을 체결하고, 외식업체인 리코파파는 호치민 현지기업과 프랜차이즈 3곳을 개설키로 계약해 음식한류 현지화의 물꼬를 텄다.
한편, 권 시장 일행은 이후 우호협력도시인 다낭시를 방문해 다낭시장과 대구 물산업, 모노레일, 대중교통 분야의 다낭 진출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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