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세계결핵퇴치 협력강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 국제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환 기자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세계보건기구가(WHO) 최근 발표한 2016 세계 결핵 현황(Global Tuberculosis Report)따르면 2015년 기준 전 세계 약 1,040만 명이 결핵을 앓았으며 이 중 18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약 2만 8,500명이 결핵에 걸리고 4,900명 이상이 사망한 수치다.
세계결핵퇴치운동 한국본부(STOP-TB Partnership Korea)협력위원장인 김명연 의원과 대한결핵협회(회장 경만호)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세계결핵퇴치 협력강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계결핵퇴치운동 한국본부 협력위원장 김명연 의원. 사진=김재환 기자
이번 세미나의 주요 협력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펀드(The 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는 AIDS, 결핵, 말라리아 3대 전염병의 퇴치를 위해 2002년 설립됐으며 100여 개 국 이상에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 단체로 2002년부터 효과적인 보건의료 분야에 투자해 2,000만 명이 넘는 생명을 구하는 등 전 세계 보건의료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9월 전 세계는 글로벌 펀드에 129억 달러를 2017~2019년까지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글로벌 펀드의 결핵 전문가인 모하메드 야신 박사는 `세계결핵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다제내성 결핵으로 시력을 모두 잃는 등 개인적인 아픔을 딛고 결핵퇴치의 필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글로벌 펀드 홍보대사 루이 제페다 텡의 특별발표와 아프리카 지역의 결핵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세계결핵퇴치의원연맹(Global TB Caucus) 아프리카 지역 의장인 스테판 뮬러 케냐 국회의원이 발표자로 나서 전 세계 각계각층의 결핵퇴치노력을 소개했다.
대한결핵협회 경만호 회장은 “결핵퇴치를 위한 전 세계적인 목표 및 활동 노력에 대해 공유하고 나아가 세계결핵퇴치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공감대 및 참여 확산을 위해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다문화 시대, 더 나아가 통일 한국 시대를 감안할 때 결핵 문제는 단순히 한 사회,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해 함께 대응해야 할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사진=김재환 기자
세계결핵퇴치운동 한국본부 협력위원장인 김명연 의원은 “우리나라는 국제원조 전체 지원금 중 결핵 등의 주요 감염성 질환의 퇴치에 단지 0.2% 정도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주요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전향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국회에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3대 감염성 질환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결핵(매년 약 150만 명 이상 사망)의 퇴치를 위한 전 세계적인 협력강화를 위해 지난 2001년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세계결핵퇴치운동이 발족돼 현재 전 세계 27개 국가, 2,000여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사무국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연합(United Nations; UN)으로 이관해 활동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STOP-TB운동본부(STOP-TB Partnership Korea) 설치, 운영계획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대한결핵협회에 세계결핵퇴치운동 한국 사무국을 설치했으며 같은 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에 국가적 차원의 협력파트너로 정식 등록, 전 세계적인 결핵퇴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2016년 현재 총 40개 국내 기관 및 단체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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