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김원태기자=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대출을 빙자한 사기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올해 9월말 현재 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는 17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3%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전화금융사기 발생 건수 중 기관사칭형 피해 건수는 28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가 줄었다. 반면, 저신용자를 상대로 한 대출빙자사기는 1488건이 발생(전년 동기 8.8%↓)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에 따르면 기존의 주요수법이었던 기관사칭형은 금융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112신고체제 구축 등 강도 높은 단속 및 집중 홍보활동 전개로 범죄피해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급전을 필요로 하는 서민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대출빙자형 범죄는 지속적인 발생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범죄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사기범 A씨는 ‘○○은행 이○○ 대리입니다. 저금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기존 ○○캐피탈에서 받은 대출금을 상환해 기록을 정정해야 합니다’ 라고 꼬드겨 피해자로부터 대출금 상환명목으로 총 4회에 걸쳐 2000만원을 편취했다.
또 다른 사기범 B씨는 ‘○○캐피탈 박○○ 대리입니다. 정부지원대출을 해주겠습니다.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먼저 변제해야 합니다’ 라고 속여 대출작업 비용 및 신용도 회복비용 등 총 760만원을 가로챘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 문자, 인터넷 대출광고 등 출처가 불분명한 대출권유를 받았다면 전화금융사기의 개연성이 있으므로 해당 금융기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확인 후에 대출을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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