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추산 10만 명, 경찰 추산 4만 3000명 충돌 없이 ‘박근혜 하야’ 외쳐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준)’이 주최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 시민단체 1500여 곳이 모였다. 시민 주최 추산 10만 명, 경찰 추산 4만 3000명의 인파였다. 경찰은 중대 220개, 총 1만 7000여 명을 투입했으며 오후 4시 45분쯤 세종대왕 동상 바로 뒤에 차벽을 설치했다. 기동대 1000여 명을 차벽 전면에 배치해 폴리스 라인을 지켰다.
5일 오후 3시 30분쯤 ‘중고생혁명 지도부’ 행진에 참여한 학생 600여 명이 세종로 정부청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오후 2시부터 행진을 시작한 ’중고생혁명 지도부‘ 행진은 애초 50명을 신고했지만 전국에서 중고생이 몰려들어 순식간에 600여 명으로 불어났다. 경찰은 중고생 행진을 따라 붙었고 중고생 행진단은 오후 3시 35분쯤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정부청사 앞에 도착했다. 폴리스 라인을 친 경찰과 맞닥뜨린 행진단을 길을 터 달라며 30여 분간 마찰을 빚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문화제는 공연과 시국연설 등으로 이뤄진 1부와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오후 8시 30분에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