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길승 SK그룹 회장 | ||
이는 손 회장이 올 초 사업시찰차 중국을 방문길에 올랐다 귀국한 지 고작 19일 만의 ‘외유’. 특히 손 회장이 설 연휴에도 서울 자택에 머물지 않고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까지 출장을 떠나자 업계에서는 손 회장의 ‘외유’에 대해 미묘한 시선을 던지고 있다.
최근 손 회장이 부쩍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거론되는 일이 잦아지자 부담스러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겠느냐는 것.
SK그룹은 이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SK관계자는 “손 회장이 기존의 전경련 회장 고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번 출장은 주재원들로부터 업무를 보고받고,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한 사업목적일 뿐”이라고 항간의 소문들을 일축했다.
실제로 손 회장이 재벌 총수들 중 해외출장이 잦은 편에 속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출장 역시 사업차 떠났다는 것에 대해 별다른 의심이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손 회장은 ‘오너’경영인은 아니지만, SK그룹의 총수이자 ‘전문경영인’으로서 그동안 전경련이 주최한 각종 세미나와 골프모임, 송년 모임 등에 빠짐없이 참석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전경련 회장을 선출하는 지난달 회의에는 이번 해외출장을 빌미로 불참하자 이런 의혹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