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을 찾는 내·외국인을 위한 공감과 소통의 장
- 공연무대 및 체험부스 7개소 설치·운영
- 18일 ‘소통의 나무’ 만들기…‘더 나은’ 이태원 상상
- 각종 체험부스는 외국인 커뮤니티가 직접 운영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18,19일 양일간 ‘이태원 속 세계문화’ 행사를 열고 이태원을 찾는 내·외국인을 위한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행사 주최는 이태원·이촌글로벌빌리지센터다. 행사는 녹사평역 인근 광장에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되며 공연무대 및 체험부스 7개소를 설치·운영한다.
공연은 외국인재즈밴드 ‘허니(HONEY)’와 다문화노래단 ‘몽땅’, 월드댄스팀 ‘레오’, 전자현악팀 ‘Black&White’ 등이 맡았다. 18일은 오후 5시 30분부터, 19일은 3시 10분부터 공연이 진행된다.
체험부스는 ▲크리스마스 장식품 만들기(미국) ▲수공예품 및 악세서리(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 벼룩시장(일본, 필리핀, 독일) ▲전통의상 체험(인도) ▲페이스페인팅(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 등으로 구성했다.
18일 진행하는 ‘소통의 나무’ 만들기는 이태원을 찾는 내·외국인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고민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포스트잇에 적고 나무 형태로 붙이는 작업이다. 타인의 생각을 접하고 ‘더 나은’ 이태원을 상상해볼 수 있다.
소통의 나무 참가자에게는 각자 희망하는 문구를 한글 손멋글씨(캘리그래피)로 작성해 준다. 접수된 제안은 내년 글로벌빌리지센터 운영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벼룩시장을 비롯한 여러 체험부스는 글로벌빌리지센터를 이용하는 외국인 커뮤니티가 직접 운영한다. 자국의 문화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내국인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 적응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글로벌빌리지센터는 외국인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한 시설이다. 각종 생활지원 및 정보제공,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무료 법률·노무상담도 이뤄진다. 용산구에서는 이태원동, 이촌동 2곳에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 외에도 센터는 내·외국인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누·향초 만들기 체험, 한방세미나교실, 나눔 한글교실, 외국인 사진전과 사진강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과 행사 소식은 뉴스레터를 통해 지역 내 외국인과 기관, 대사관 등으로 전달한다. 보다 다양한 내용은 센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역에서 내·외국인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이태원·이촌글로벌빌리지센터가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태원을 찾는 많은 이들이 세계의 문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