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 전 회장의 국내 측근들은 한결같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고문 변호사인 석진강 변호사는 기자가 전화를 통해 신분을 밝히자 대뜸 “김 전 회장 귀국설 때문에 전화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언론에서 심심하면 한 번씩 그런 기사를 쓰고 있다”며 “김 회장의 귀국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답했다.
정치권으로부터 흘러나온 김 전 회장의 귀국 얘기는 들어본 적조차 없다는 것. 그는 이 같은 얘기가 왜 나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석 변호사는 “이제 김 전 회장이 돌아온다면 정부, 언론 등에 전부 통보를 하고 들어올 것”이라며 “극비 귀국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회장의 귀국설에 대해 김 전 회장의 다른 측근들도 부정적 견해. 백기승 전 대우그룹 이사는 ‘6월 해프닝’이라는 표현을 쓰며 사실무근임을 재차 강조했다. 백 전 이사는 “몇몇 기자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나서야 또 귀국설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김 전 회장과 관련해 어떠한 움직임도 없고, 들어올 생각도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백 전 이사는 “상식선에서 생각해봐도 김 회장이 지금 들어올 이유는 없는 것 아니냐”며 “지난 연말, 연초 귀국설들은 설득력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백 전 이사는 전화 통화 내내 ‘당황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김 회장의 이번 귀국설 역시 본인이 직접 만나 들은 얘기라면 모르겠지만, 전해들은 내용을 쉽게 얘기하는 부분은 좀 언짢다”며 불쾌함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귀국한다해도 올 연말 정도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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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2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