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매니저)“글쎄요, 저도 그게 의문입니다.”
(이천수 스페인행을 특종 보도한 모 신문 기자한테)”혹시 이적료가 어떤 근거로 나오게 된 줄 아세요?”
“잘 몰라요. 오늘(7일) 계약서에 사인할 때 마리아노(레알 소시에다드의 이적 위임을 받은 ‘유퍼스트’의 에이전트 담당자)한테 물어보려구요.”
최근 이천수(22·울산 현대)가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으면서 이천수의 엄청난 계약 조건에 축구 관계자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이적료가 3백50만달러(약 42억원, 세금 제외)에 연봉 50만달러(약 6억원)이며 연봉은 성적에 따라 상향 조정된다는 파격적인 내용이기 때문(울산은 지난해 1월 이천수를 영입하며 추후 이적할 경우 이적료 가운데 울산의 입단계약금(3억원)을 제외한 금액의 70%를 선수한테 지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바람에 이천수는 42억원 중 3억원을 공제한 39억원의 70%에 해당하는 27억4천만원을 손에 넣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항간에선 ‘제2의 최용수’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렸지만, 7일 밤 9시경(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 공식 홈페이지(사진)에 이천수 영입 관련 기사가 떠 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줬다.
이에 앞서 7일 울산 구단 사무실에서 가진 정식 계약서 사인식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의 대리인 마리아노는 이천수에 대해 “협상 전부터 3백만달러 이상 지급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의 유력 일간지 <엘파시스>의 스포츠 담당 기자는 “2002월드컵에서 뛰었던 이천수가 15일경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스페인으로 온다는 소식을 알고 있다”고 전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