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 계약자협의회 조양상 회장 | ||
이날 조 회장은 윤 대표와의 접견을 마친 후 “윤씨가 (굿모닝시티에 연루된 정치인에 대해) 일부 얘기했다”면서 “실명을 일부 들었는데, 현역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씨가 수사를 통해 발표되기 전까지는 거론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 직원과 함께 윤씨 또한 보안유지를 주문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조 회장은 “윤씨는 그동안 공개된 정치인들 외에 돈을 준 정치인이 두세 명 더 있다고 했다”고 공개하며 “현역인지는 안 밝혔다”고만 말했다.
조 회장은 또 “굿모닝사태의 한 가운데 있는 윤 회장에게 인간적으로 이야기하자 (윤 대표는) 눈물도 흘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집이 없어서 심리적으로 불안하니 집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도 말했다. 윤 대표가 지난 7월 초 구속 초기와 달리 심리적으로 잔뜩 위축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날 윤 대표는 계약자협의회에 “모든 권리를 위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 회장은 “윤씨가 대표권을 위임하면 우리(계약자협의회)쪽에서 그걸 받아 상가를 짓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자력으로 굿모닝시티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굿모닝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채동욱 특수2부장은 “윤씨가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뇌물을) 수수한 정치인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혀, 계약자협의회 조 회장과 윤 대표의 접견 때 나온 발언에 대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