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민주주의.시민발의제 등을 담은 ‘협치서울선언’ … 새롭게 여는 협치서울 개시
- 현장 토론 통해 협치 걸림돌 ‘행정과 시민의 협치경험 부족’과 디딤돌 ‘다양한
시민주체 등장, 열린행정 도입’ 선정 … 2017년 협치 시정 우선 과제 추진
- 박원순 시장, “서울의 협치는 소통과 참여를 넘어 시민에게 권한을 보장하는 단계로
확장해야”, “서울을 대표적인 협치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27일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협치서울 시민대회’가 박원순 시장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 15개 자치구청장 등과 1,200여 명의 서울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대회는 류경기 행정1부시장과 지영선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장이 공동 발표한 ‘서울협치 프로포즈’를 시작으로, 협치사례 TED 발표, 협치 걸림돌/디딤돌 토론과 투표, 협치서울선언 발표 등으로 진행되었다.
“협치로 바꾼 서울”을 주제로 한 1부에서는 ‘찾아가는 동복지’, ‘사회적경제’, ‘원전하나줄이기’, ‘혁신교육’, ‘청년정책’에 대한 협치사례 TED 발표가 진행되었다.
특히 ‘원전하나줄이기 협치사례’를 발표한 이유진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회 총괄간사는 “협치의 경험은 ‘몸’과 ‘마음’이 기억한다. 중요한 것은 ‘평등’하게 한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참여에서 권한으로”를 주제로 한 2부에서는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의 축사에 이어 협치 걸림돌/디딤돌 현장 토론과 투표, 그리고 ‘다짐과 약속’이 진행되었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의 지성이 정책에 반영돼야 서울이 안고 있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2부에 발표된 협치 걸림돌/디딤돌은 지난 9일부터 서울시 엠보팅을 통해 진행된 시민.공무원 대상 온라인 사전 투표에 이어 대회 현장 토론 및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협치 걸림돌은 ‘행정과 시민의 협치경험부족’, 디딤돌은 ‘다양한 시민주체 등장, 열린행정 도입’이며, 서울시는 이를 내년 협치 시정의 우선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진 ‘다짐과 약속’에서 문석진 구청장협의회장은 “각 구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행정을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것 역시 협치이다. 생활의 현장에서 실제로 협치의 디딤돌을 놓아가는데 지역구는 주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고 이야기 했으며, 이에 유창복 서울협치추진단장은 “협치는 권한을 나누는 일이다.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누어야 신뢰가 생기듯, 참여에서 권한으로 소통에서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독려했다.
“늘 그랬듯, 시민이 시장입니다”를 주제로 한 3부는 박원순 시장의 주제 연설에 이어 ‘2016 협치서울선언’을 발표하고, 참가자 모두 함께 ‘행복의 나라로’를 제창하면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 축제같은 분위기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원순 시장은 먼저 시민대회에 참여한 초등학교 1학년 성세정양의 협치 다짐을 낭독했다. “모르는 사람도 친하게 지내겠습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겠습니다.” 이어 ‘시민참여를 넘어 시민권력 시대로’라는 연설을 통해 “서울시 대표 정책들이 성공사례로 기록될 수 있는 이유는 함께 소통하고 참여해준 위대한 시민과 공무원 여러분의 힘 덕분”이라고 지난 5년간의 시정을 평가했다.
또한 “이제 서울시의 협치는 소통과 참여를 넘어 시민에게 권한을 보장하는 단계로까지 확장하려 한다“며 ‘서울을 대표적인 협치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서울협치 시대를 선언하고, 서울협치협의회(10월 25일 발족)를 중심으로 시 예산 편성과 결정에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재정민주주의’ 강화, 시민이 시정 정책을 발의하고 집행에 참여하는 ‘시민발의제’ 도입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협치 정책들을 펼쳐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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