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김승연 한화 회장에 “한화가 2014년 4월 26일 8억3000만 원 상당 명마 두 필을 구입했다. 이거 어디에 썼느냐”고 물었고 김 회장은 이에 “승마단에서 쓰고 있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김 회장의 대답에 “한화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2014년에는 말 한 필도 구입 안 한 거로 돼 있다”고 말해 김 회장을 당황케 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이 말이 박원호를 통해 승마협회 마방으로 들어갔고, 정유라가 타게 된다. 이 말로 훈련받은 정유라는 2014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딴다”고 말하며 ”이 상납을 통해 삼성과 한화가 ‘빅딜’을 이뤘고, 한화는 방산화학 분야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미 삼성 측이 정유라에게 10억 원 상당의 말을 구입해 준 것은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구입한 말은 1마필(파이널리)이며 이는 2014년 한화갤러리아 승마단 소속 김동성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사용한 말“이라며 ”그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 중 이 말은 2015년 장꼬임으로 폐사했다. 정유라에 줬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한화 측은 ”이 말은 한화갤러리아승마단 직원이 덴마크에 직접 연락해 구입했고, 박원오씨는 관련없다“라며 ”김승연 회장은 말 이름은 잘 모르고 구입한 기억으로만 처음에 대답한 것“이라며 추가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