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전경. 사진제공=철도공단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이 수서고속철도(수서∼평택) 동탄역사에 대한 신축공사를 완료함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영업에 들어 간다.
수서∼평택 구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동탄역사는 수서고속철도와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역사이며 고속철도 역으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지하에 건설됐다.
총 사업비 934억 원이 투입돼 지하 6층․연면적 4만8,986㎡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414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B1~B3)과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설비 51대(엘리베이터 6대․에스컬레이터 45대)를 구비, 정부3.0 핵심가치를 실현했다.
지하주차장은 각 층별로 서로 다른 색깔을 적용해 인지성을 높였으며 414면 가운데 127면은 법적 기준보다 너비 20cm․길이 10cm가 확장된 광폭주차장을 설치해 차량 승하차 시 옆 차에 흠집을 내는 ‘문콕’을 방지하고자 했다.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구조물에는 시각적인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주차장 기둥과 벽면에는 그래픽 컬러 도장과 시인성이 좋은 안내표지를 설치해 차량을 유도하는 등 주차편의를 도모했으며 대합실과 연결통로에는 그래픽 디자인과 간접조명을 적용해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지하공간에는 공기의 온도․습도․기류 및 청정도를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설비가, 열차가 통과하는 지하 6층 승강장에는 열차 풍․소음 저감 및 공기 질 향상 효과가 있는 방풍벽(격벽)이 설치됐다. 승강장에는 고속철도 지하역사 최초로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이 설치돼 추락․투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열차 진입 시 승강장으로 유입되는 먼지를 막아 지하역사 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
향후 경부고속도로 동탄 신도시 구간(1.2km)이 동탄역 상부로 지하화되고 지상에 공원이 조성되면 동탄 1기 신도시와 2기 신도시가 연결됨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영일 이사장은 “역세권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동탄역은 사무실․백화점․호텔․터미널 등이 한 곳에 모인 복합역사로서 명실상부한 수도권 남부 경제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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