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 선출문제로 정회를 거듭하며 자리를 비우고 있는 이천시의회
[이천=일요신문]유인선 기자 = 경기 이천시의회(의장 임영길)가 예결위원장 선출 문제로 파행을 거듭하면서 시민들의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8일 이천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1일 제181회 정례회를 열고 201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017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해 적정성 여부와 타당성․시급성 등을 논의하고 조례안, 동의안 등의 심사와 시정 질의를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작부터 추경예산안 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며 예산안 심의는 시작조차 못한 채 이틀째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9일부터 예정된 2017년 본 예산 심의조차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
더욱이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으로 공무원들의 비상근무로 피곤한 상황에 예산을 집행해야 할 이천시는 시정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의회의 파행이 지속될 경우 2016년도 사업 마무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I(조류인플루인자) 방역초소 근무도 해야 하는 직원들이 의회 정상화만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어 사실상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천시의회를 이끌어야 할 임영길 의장은 자리를 비우고 이ㆍ통장 직무교육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또한, 의회의 파행이 거듭 되면서 기자들의 ‘위원장 선출에 관한 회의 공개 요청’에 “선출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취재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키웠다.
시민단체 관계자는“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부터 시작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각종 비리와 의혹으로 얼룩진 시의회가 올해 마지막까지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이천시의회 파행이 계속 된다면 더 이상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시의회 관계자는 “정당을 떠나 의원들 개인별로 소통을 하면서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조속히 의회 정상화를 위해 합의점을 찾아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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