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은 모유나 분유에서 일반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먹게 되는 식사형태를 말한다. 보통 생후 5~6개월이면 모유의 부족한 영양을 채우기 위해 이유식을 시작한다.
이유식을 통해 치아 발달, 혀 운동, 삼킴 운동, 손놀림 등 신체발달은 물론 소화능력과 배설능력도 발달시킬 수 있다. 엄마들이 이유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이유식을 아이가 잘 먹었으면 하는 게 모든 엄마들의 바램.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Q 이유식을 게워내는 일이 잦아요
초기에는 쌀:물=1:10 비율로 쌀미음을 만들어 먹이는데 게워내는 일이 많다. 젖병을 빨 때는 혀를 위아래로 움직여 압출시켜 먹는데, 이유식을 먹을 때는 혀를 앞뒤로 움직이며 혀와 턱 근육을 써야한다.
삼키는 동작도 연습이 필요한데 아직 미숙하다. 단, 삼킴 운동에 익숙하지 않아 게워내는 건지 소화를 시키지 못해 구토를 하는 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유식을 먹고 나서 구토, 설사, 혈변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사진을 찍고 음식을 먹인 시간과 반응을 기록한 뒤 병원을 찾는 게 좋다.
Q 숟가락만 입에 대면 울음을 터트려요
지금까지는 모유나 분유를 젖꼭지나 젖병으로만 먹었는데 이유식을 시작하면 숟가락으로 음식 먹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이유식을 잘 먹기 위해서는 숟가락에도 익숙해져야 하고, 혀 운동도 발달해야 하는데 아이에게는 이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
또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의 숟가락이라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딱딱하고 불편할 수 있다. 그러니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줘야 한다.
Q 초기 쌀미음을 먹이고 변 색깔이 바뀌었는데 괜찮은가요?
변의 색이 바뀌는 건 당연한 일이다. 모유나 분유만 먹다가 처음으로 다른 식재료를 먹었기 때문. 식품의 영양성분이 바뀌면서 보통 녹변을 보게 되는데 섭취 후 3~4일이 지나면 서서히 원래 색으로 돌아온다. 만약 그 후에도 변 색깔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소화가 덜 되었다는 증거.
이유식 재료를 충분히 갈고, 끓이고, 걸렀는지 체크해 보는 게 좋다.
Q 초기 이유식을 시작하고 변비에 걸렸어요
이유식을 시작하면 분유량을 200㎖ 정도 줄이게 되는데 그만큼 수분 섭취가 줄어들어 변비에 걸리기 쉽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하고 3~4일 동안은 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만약 4일 이상 변비가 지속되거나 변을 눌 때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용을 쓴다면 수분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4~6개월이 되면 간식을 먹일 수 있는데 과일즙이나 퓌레를 만들어 먹이면 수분과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어 변비해소에 도움이 된다. 보리차나 유산균을 함께 먹이는 것도 좋다.
Q 이유식을 시작하고 분유를 먹지 않아요
이유식만 너무 잘 먹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먼저 이유식의 간이 세지는 않은지 체크해 볼 것. 소고기육수를 만들 때 너무 많이 졸이거나 멸치나 다시마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재료를 많이 사용한 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이유식을 너무 많이 먹여서일 수 있다. 초기 이유식의 경우 하루에 한번 60~80g만 먹여야 하는데 잘 먹는다고 적정량보다 지나치게 많이 먹일 경우 위에 내용물이 가득 차 분유를 거부하기도 한다.
쌀 위주로 만드는 이유식 초기에는 모유나 분유를 함께 먹여 영양 밸런스를 맞추는것이 중요하다.
기획 이원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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