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왼쪽), 김영삼 전 대통령 | ||
노 대통령은 그동안 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시야를 가리는 이 증세 때문에 상당한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수술은 속눈썹 윗부분을 절개해 피부를 약간 잘라낸 뒤 위아래를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설 연휴를 맞아 수술을 받은 노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제주도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한 뒤 12일 청와대로 돌아왔다.
노 대통령이 눈수술을 받기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른쪽 눈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졌고 안병헌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집도했다.
이 두 전·현직 대통령의 인연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노 대통령을 정치권으로 불러들인 당사자가 바로 김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 그러나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1990년 3당 합당 당시 서로 등을 돌린 이후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서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 정부에 대해 독설을 쏟아왔다.
깊은 인연만큼 악연의 골도 깊은 두 사람. 같은 시기 눈수술을 받은 두 사람의 ‘따로 또 같은’ 모습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