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 성북구 보건소서 ‘환경보건교실’도 운영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태아 시기부터 청소년기까지 환경호르몬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찰하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코호트 사업이 진행 중이다.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코호트(약명 코첸스)’라는 이름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고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가 수행하는 이 사업은 2015년 5월부터 임산부 10만 명을 모집해 아이들을 20여년 간 추적 조사하는 내용이다. 대규모 코호트와 상세 코호트로 구분해 진행되며 상세 코호트에 참여한 임신부는 정해진 시기마다 출생아의 혈액 및 소변검사, 성장발달검사를 통해 다양한 체내 환경유해물질 분석을 받는다.
추적 조사에 필요한 코호트는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각 지역 보건소와 각 구별 선호도가 높은 산부인과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 모집했다. 대규모 코호트의 경우 당초 목표인원이었던 2천명을 상회하는 2천102명을, 상세 코호트는 목표인원 150명을 초과하는 166명을 모집하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환경호르몬의 위해성 및 예방교육을 위해 ‘성북구 보건소 환경보건교실’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겸 환경보건센터 센터장 홍윤철 교수가 ‘환경호르몬과 아이 건강’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환경호르몬의 정의 및 노출 경로, 예방 가이드라인 등을 다루며 직접 노출 경로 외에 모체ㆍ모유를 통한 태아 노출 가능성 등을 환기시켰다. 아울러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으로 막기 위해 지켜야 할 생활습관도 전달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홍윤철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장은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A, 다이옥신 등 일상생활에서 직ㆍ간접적으로 노출되기 쉬운 환경호르몬이 아이들의 비만과 정신 건강, 선천성 기형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환경호르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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