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에서 동반 활약을 이어가는 구자철·지동원.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아우크스부르크의 감독 더크 슈스터가 경질되며 구자철, 지동원의 입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14일 갑작스럽게 감독 교체를 발표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슈스터를 경질하고 U-19팀 마누엘 바움 감독을 임시 감독을 앉혔다.
감독 교체에 따라 ‘코리안 분데스리거’ 구자철과 지동원의 팀 내 입지 변화 여부도 팬들의 관심사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감독교체 이유는 전술적인 문제로 발표됐다. 슈테판 로이터 단장은 “스포츠적 이유에서 나온 감독 교체”라며 불화설 등 루머를 일축했다.
통상 감독 교체가 있으면 전술 또한 변화함에 따라 선수 입지도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한국인 선수들에게도 팬들의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팬들의 우려와 달리 구자철과 지동원의 입지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해트트릭을 비롯해 시즌 8골을 기록하는 등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오고 있기 때문에 기존 팀 내 위상에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롱볼 축구를 구사하던 슈스터 감독에 비해 ‘볼 소유’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움 체제 하에서 구자철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동원 역시 이번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은 올 시즌 사실상 붙박이 공격수로 활용돼오고 있었다. 지동원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 프랑크푸르트 전에서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히는 등 지난 시즌보다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지동원은 제공권 장악력을 이용해 롱볼 축구의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도 존재했다. 그렇기에 팀의 전술 변화가 이뤄진다면 다소 경쟁이 불가피 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