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3개 부서...“생소한 이야기”로 서로 떠넘기기 급급
특히 공 시장은 민선 6기 출범 후 ‘기업맞춤형 지역인재 육성 및 인적자원 개발’이란 타이틀로 관내 고교에 교육 과정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금껏 추진 부서조차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평택시는 공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4년 삼성 및 LG 등 대기업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협조부서’는 있지만 ‘추진부서’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지금껏 실체 없는 공약사업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신설에 대해 市 기업정책과 측은 “일자리 문제는 ‘일자리경제과’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정책과에서 추진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市 일자리경제과 측은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것 같은데, 우리 부서가 직접 간여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학교 및 교육 문제를 담당하는 市 자치교육과 측 역시 “해당 내용이 학교,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확인한 결과, 일자리경제과 일자리센터팀이 추진부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市 일자리경제과 소속 최수영 일자리센터팀장은 “우리 부서에서는 그런 것 추진하지 않는다”면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다”고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공 시장은 이번 사업을 임기 내 마무리 짓고, ‘기업 맞춤형 인적자원 육성 시스템’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결국 부서 간 ‘핑퐁 행정’으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 시장의 ‘대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신설’은 실체도 없이 남발된 ‘장밋빛 공(空)약사업’ 중 하나로 전락할 것이란 지적까지 받고 있다.
평택지역 학부모 관련 일부 단체 회원들은 “그럴듯하게 공약을 발표만 해놓고, 추진조자 않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런 식으로 공재광 시장이 공약을 남발했다면, 지금이라도 공약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공 시장은 대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신설 사업에 대해 지난 2014년 평택지역 입주예정 기업(삼성·LG)과 협력업체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2015년 기관협의를 마무리 지은 후 올해 학과 신설을 완료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발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