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게 좋잖아?
▲ 대한축구협회장으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느라 분주한 정몽준 의원. | ||
그 단적인 예가 지난 9월23일 정통부 국정감사장에서 드러났다. 정 의원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칭하는 ‘SMS’가 무슨 뜻인지 몰라 난감해 했던 사실을 밝힌 것.
그는 이날 첫 질의를 시작하면서 “오늘 동료 의원들이 (정통부의) SMS 요금인하 검토 여부에 대해 많이 질의를 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SMS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정 의원은 또 “제가 과학기술에 대해 잘 몰라서 여러 서류도 보고 옆에 계시는 류근찬 의원에게도 물어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과기정위에 적응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새내기’ 과기정 의원이 이미 동료 의원들이 여러 차례 질문했던 SMS 요금인하 검토 여부를 묻는 내용을 반복했다. 이에 대해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SMS 요금 인하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답하자(이날 저녁 진 장관은 “SMS 요금 인하를 검토해야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정 의원은 “SMS 요금을 내려야 하는지 잘 판단이 안 선다”고 또 솔직하게 응대했다.
한 동료 의원은 “정 의원은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 과학기술 부문 학습에 대해서도 열의를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