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같은 아버지 되고파’
‘가족들과’라는 제목이 붙여진 사진 속에는 80년대 강원도 마북리 본가 마당에서 아버지 정 명예회장과 어머니 변중석 여사, 큰형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첫 아들 기선군을 안고 있는 정 의원을 환한 미소로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공교롭게도 정 명예회장의 젊은 시절 모습이 아들 홈페이지에 올라온 11월25일은 정 명예회장의 90세 생일. 요즘 따라 지난 2001년 세상을 떠난 부친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 탓일까. 아니면 이 사진을 바라보며 과거 부친이 이룩한 ‘영웅시대’의 부활을 다시 꿈꾸려 하는 것일까. 가족들 중심에서 환한 미소를 짓는 정 의원의 표정이 묘한 의미를 던져준다.
유재영 기자 elegan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