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헤어진 형제가 13년 만에 ‘자매’로 재회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니샤 아유브 페이스북
지난 24일 <말레이시아키니>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샤 아유브(37)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어릴 때 헤어진 동생 사릴리안트라(34)와 13년 만에 재회했다.
니샤와 사릴리안트라는 1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며 각기 다른 친척집으로 보내졌다. 이후 형제는 연락이 끊겨 만나지 못했다.
13년 만에 다시 만난 형제는 달라진 서로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니샤는 성인이 되며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고 여성으로 성 전환을 했다. 그런데 13년 만에 만난 자신의 남동생도 같은 고민으로 여성으로 성 전환을 한 것이다.
니샤는 “동생과 나는 서로 만남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직접 만나고 나서야 서로가 트랜스젠더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충격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니샤는 그동안 트랜스젠더 권익을 위해 운동을 주도해왔고 끈질긴 법정투쟁 끝에 2014년 위 법안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 일로 그녀는 미국 국무부로부터 올해 초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받기도 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