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도 웃으려고?
강금실 캠프의 공동대변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사람들이 강 (전) 장관 하면 ‘호호호’하고 웃는 것을 기억해 발음이 유사한 ‘하하하쏭’을 이번 선거 로고송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강 전 장관이 자우림의 팬이어서 자연스럽게 자우림의 노래 중 선택하게 됐다고.
실제로 강 전 장관의 미니홈피와 블로그에 접속하면 자우림의 ‘하하하쏭’과 ‘일탈’ 두 곡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자우림’(紫雨林)은 ‘보라빛 비가 내리는 숲’이라는 뜻으로 강 전 장관이 들고 나온 ‘보라빛 정치’와 묘하게 일치한다. 강 전 장관은 지난 5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장과 머플러, 구두까지 온통 보라색으로 치장하며 ‘보라빛 이벤트’를 연출한 바 있다.
‘일탈’이라는 노래제목도 강 전 장관의 행보와 어울린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춤에 몰두한 강 전 장관에게 선거 출마는 일종의 ‘일탈’에 가까운 것이다. 이에 대해 조 변호사는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자우림의 노래를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꽤 그럴듯하게 들린다. 생각해보니 강 장관과 자우림의 노래가 연관이 있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과연 강 전 장관의 ‘일탈’이 성공할 수 있을까.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