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튀면 안되잖아요^^
▲ 사진=임준선 기자 | ||
영화 <왕의 남자> 개봉 이후 하루가 다르게 톱스타의 면모를 갖춰가는 이준기의 모습을 보며 가장 기뻐한 이들은 바로 영화 <플라이 대디> 제작진이다. 가능성만 믿고 캐스팅한 신인 배우가 하루 아침에 모두가 욕심내는 최고의 인기 스타로 거듭난 것.
그런데 너무 폭발적인 수준으로 치솟는 이준기의 인기가 개봉을 즈음한 시점에는 고민거리가 되고 말았다. 자칫 잘못하면 <플라이 대디>가 마치 이준기의 높은 인기에 편승해서 의도적으로 기획된 영화인 것처럼 보여질 수 있기 때문. 이를 위해 고민을 거듭한 제작진은 편집 과정에서 이준기가 너무 두드러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했다. 결국 이준기보다 이문식에게 초점을 맞춰 편집이 이뤄지면서 이준기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다.
기자 시사회가 끝난 뒤 제작사 가드텍의 김형준 대표는 “편집 과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이준기의 연기 열정과 매력은 최대한 스크린에 담아내면서 영화의 전반적인 포커스는 이문식에게 맞춘 편집이 절묘하게 나왔다”고 얘기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