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수준에 따른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
- 불소, 어린이 충치 예방에 탁월…프라그 박테리아 저지
- 개별 참여시 구강보건실 사전 예약 후 방문
-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대상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도 이어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새해를 맞아 국민기초생활수급아동 초등학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불소도포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 용산구 보건소에서 어린이 치과 진료를 하고 있다
소득수준에 따른 구강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역 아동의 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어린이집·유치원 유아와 초등학교 1학년생이 불소도포 사업 대상이었다.
구 관계자는 “우리 입안의 균이 치아에 남아 산을 만들고 그 산에 의해 치아의 표면이 녹아 충치가 된다”며 “불소는 치아 성분을 높은 산도에 견디는 물질로 변화시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나오는 영구치의 표면(법랑질)은 아직 튼튼한 상태가 아니며 상당 기간 숙성을 거친다. 그 동안 불소가 특히 잘 결합하기 때문에 충치 예방효과도 더 커진다. 또 불소는 프라그 박테리아를 저지하고 세균의 효소 작용도 억제한다.
구는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 단체신청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개별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구청 보건소 구강보건실에 사전 예약하고 방문하면 된다.
구는 아동복지시설 및 기초생활수급자 등 지역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도 이어간다. 구강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아동·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구는 구치과의사회와 협력해 아동·청소년과 민간치과의원 간에 주치의 관계를 맺어 준다. 보건소는 검진과 위생관리 등 예방진료를 진행하며 치료가 필요할 경우 민간의원에 의뢰하고 치료비를 지원한다.
구는 올해도 10개의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구강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보호자가 동의한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아동·청소년도 사전 예약하면 진료를 해 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치과 치료는 국민건강보험 보장율이 타 진료에 비해 낮아 치료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해서 예방 중심의 평생 구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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