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도 관심도 내가 1등
이 전 시장은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총재를 만나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외교 안보 현안과 국제 경제 등에 관해 논의했고, 독일 통일의 주역이었던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와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와도 만나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 독일의 크로스 경제부 장관과도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전 시장이 순방길에 만난 면면만으로 보면 그가 거의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전 시장의 순방길에 각 언론사 기자들도 16명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독일을 방문했던 박근혜 전 대표와 동행했던 기자가 11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지지도 1위’의 위상을 한껏 누렸다.
이 전 시장 측은 내부적으로는 고무돼 있지만 겉으로는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정두언 의원 측은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몸조심하겠다”고만 답했다. 하지만 “친박으로 분류된 의원 중 상당수가 중립지대로 나온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해 당내에서의 ‘이명박 대세론’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자만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이 전 시장은 고학력, 화이트칼라 계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원래 개혁성향의 여당 지지자들이었다는 점에서 여권에서 ‘쓸만한 후보’를 내세운다면 돌아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기도 하다”고 풀이했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