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은 한강이 중심을 가로지르고 어딜 가든 산책로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자연과 도심 환경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그러나 도시 곳곳 흐르는 하천을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바꾸는 것은 자치구에 남은 숙제였다.
작년 한 해 동대문구 치수과 직원들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새롭게 살아나는 도시 하천 만들기에 집중했다.
▲ 동대문구 정릉천 제기2교 하부 무장애 산책로를 걷고 있는 사람들
그 결과 국민안전처가 실시한 ‘2016 자연재해 지역안전도 진단’에서 동대문구가 위험관리능력과 방재성능 관련,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천분야 전체 항목 A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지역안전도 진단에 참여한 지자체 중 가장 안전한 자치단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데 이어 하천 환경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구가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 중 하나는 계단 이용이 불편한 어르신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산책로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정릉천 제기2교 하부 계단을 경사로로 개선하고 하천변 산책로 전구간을 무장애 산책로로 만든 것이다.
또한 여름철 하천수위 상승에 따른 고립사고 예방을 위한 출입통제 안내 현수막 및 수위표 설치, 응급대피용 비상사다리 설치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 무장애 산책로
동대문구 치수과 김수정 주무관은 “모든 직원들이 함께하는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30개 시설을 확충, 개선하는 등 하천 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종진 동대문구 치수과장은 “하천이 주민 생활과 밀접해진 만큼 안전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는 주민이 보다 더 안전하게 하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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