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오 마네. 사진=리버풀 공식 페이스북
[일요신문]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앞두고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을 보유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강국을 가리는 네이션스컵은 오는 14일부터 2월 5일까지 가봉에서 열린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높은 EPL에서 많은 선수들이 대회에 차출됐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을 보유한 팀들은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거 디디에 드록바, 살로몬 칼루, 존 오비 미켈 등 아프리카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던 첼시는 네이션스컵의 유무에 따라 팀성적이 좌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대회는 EPL에 영향력을 끼쳐왔다.
세대교체를 이루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는 이번 대회만큼은 차출되는 선수가 없다. 리버풀은 2선 공격수 사디오 마네가 세네갈 대표로 빠진다. 리버풀은 맹렬하게 상대 진영으로 돌진하는 마네가 한동안 그리울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에서는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엘네니가 자리를 비운다. 아스널은 코클랭, 자카, 램지 등 중앙미드필더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로 공백을 메울 계획을 갖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에릭바이가 빠진다. 바이는 신입생임에도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크리스 스몰링에 눈길이 더욱 가고 있다.
이외에도 크리스털 팰리스의 윌프리드 자하, 레스터시티의 리야드 마레즈, 스토크 시티의 윌프리드 보니, 웨스트햄의 안드레 아이유 등 아프리카 스타들이 국가를 위해 나선다. 이들의 공백이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지켜보는 것도 EPL을 보는 한 가지 재미가 될수 있을 듯 보인다.
한편, K리그에서는 기니비사우 대표로 최근 제주에 둥지를 튼 멘디가 네이션스컵에 나선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