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 15일 내려가 지원 강조…내일 당 호남특위 방문
-국민의당 오늘 주승용 등 13명, ‘여수사위’ 安 17일 여수行
[여수=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 여수 전통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6일 ‘피해 대책’을 화두로 한 호남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설 대목을 앞두고 화마가 덮친 전남 여수 교동 여수수산시장을 앞다퉈 방문해 ‘야권 텃밭’의 민심을 끌어안으려고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두 당은 이번 대형 화재에 대해 정부가 조속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각 당 주자들은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잇따라 호남으로 향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화재 당일인 지난 15일 오후 수산시장을 방문했다.
해가 저문 오후 10시쯤 시장을 찾은 문 전 대표는 주철현 여수시장과 상인들로부터 피해 현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호남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전해철 최고위원과 부위원장인 이개호 의원 등도 오는 17일 여수를 방문한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호남특위가 특별교부금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위한 예산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수산시장을 찾았다. 화재 당일 오후 3시쯤 현장을 둘러본 손 전 고문은 “화재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피해 지원 방안을 여수시와 전남도·정부가 협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호남이 지역기반인 국민의당은 전날 신임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곧바로 여수로 향하지는 못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수 화재사건에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어제 전당대회 때문에 즉각 방문을 못했지만 오늘은 주승용 원내대표와 몇 분 의원이, 내일은 저와 안철수 전 대표 등이 화재현장을 방문토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날 오후 여수가 지역구인 주 원내대표와 손금주 최고위원, 정동영 윤영일 이용주 최도자 등 총 13명 의원이 대거 화재현장으로 향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오는 17일엔 박지원 신임 대표가 당내 대권주자인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 등과 함께 화재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 중 안 전 대표는 여수에 처가가 있는 ‘여수 사위’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계당국이 화재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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